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리뷰 01 : 바밀로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Kailh Prestige Silent) 후기, 타건음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인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 (Kailh Prestige Silent)의 리뷰 포스팅. 카일 프레스티지 스위치는 바밀로와 카일의 합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저소음축과 리니어축 2종류가 있다. 이 포스팅은 저소음축의 개인적인 구매부터 후기까지의 과정과 타건음을 기록해 놓았다.

개요

지금 회사는 출근하면 자기 자리가 따로 없고 그냥 아무 곳이나 앉아서 업무를 보면 되는 프리 어드레스 시스템이다. 하지만 회사가 어떤 시스템이건 반년에 한두 번 회사를 갈까 말까 하는 재택근무를 메인으로 하고 있어서 지금까지는 아무래도 좋았는데, 요즘에 그래도 한 달에 한두 번쯤은 회사에 갈 일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은근히 불편하게 느껴지는 점이 회사에 키보드가 없다는 것. 책상과 모니터 설비는 끝내줘서 어느 자리든 커다란 듀얼~트리플 모니터로 작업을 할 수 있는데, 키보드는 없으니 결국 조그마한 노트북 화면으로 몸을 틀어 작업을 하게 된다. 키보드는 아무래도 빈번하게 손이 닿는 기기니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결국 키보드를 쓰려면 개인 키보드를 가져와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회사 사물함에 넣어놓고 쓸만한 저소음축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 (Kailh Prestige Silent)

하지만 유명한 저소음축은 쓰기 싫어… 하면서 고집을 부리던 와중에 발견한 스위치 중 하나가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Kailh Prestige Silent)이다.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은 바밀로카일이 협업해서 만든 스위치이다. 스위치 교체 가능한 핫스왑 키보드는 있기 때문에 바밀로 사이트에서 스위치만 구매해 보았다.

스위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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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밀로 상품 페이지에 있는 스위치 이미지

카일 스위치에 바밀로의 미감을 한 스푼 더하니 색이 너무 예쁜 스위치 탄생. 카일 프레스티지 라이트(Kailh Prestige Light, 상단 사진의 오른쪽)도 같은 시리즈의 리니어 축인데 이 축의 색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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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 실물

홈페이지 상 스펙

  • Linear/Silent
  • Operating force: 42gf
  • Terminal force: 50gf
  • Conduction travel: 1.8mm
  • Total travel: 3.6mm
  • Long-pole stem
  • Factory lubed

키크론 K8 핫스왑 기판에 체결

도착한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을 게이트론 갈축으로 사용을 해왔던 키크론에 끼워주었다. 끼우는 김에 키보드 청소도 해줬는데 상상이상으로 끔찍하게 더러웠음.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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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에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 체결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 타건 후기, 타건음

타건 첫인상은 아무래도 바로 전에 쓰던 갈축이랑 비교를 하게 되는데, 게이트론 갈축 45g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텍타일과 리니어의 차이가 확실해서 체감상 가볍게 느껴지긴 했다. 그리고 사각사각 타건음이 예상보다 더 취향이었다. 지금 한 세 달째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전혀 질리질 않는다. 그리고 이건 아마도 기분 탓일 테지만 소리가 뭔가 키크론의 매트한 키캡 질감과도 잘 어울린다.

카일 프레스티지 저소음축 타건음

그래서 회사에 가져가냐고? 잔잔하게 사각사각한 타건음이 마음에 쏙 들어서 그냥 집에서 맥북용으로 사용 중이다. 회사에 출근을 하는 빈도가 한 달에 한 번쯤인데 한 달에 한 번만 듣기에는 아까운 소리여서… 이렇게 재고 따지고만 있다가 영원히 회사에 키보드 못 가져갈 미래가 눈에 선하다.

키보드 후기 및 타건음 관련 시리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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