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데려온 솔더링 기판 기계식 키보드를 스위치 놀이하며 알차게 써먹기 위해서 개조해 보겠다. 통울림과 스프링 소리를 잡아주기 위해 흡음 처리와 스위치 윤활을 해줄 거고, 솔더링 기판을 핫스왑 기판으로 바꿔 줄 것(밀맥스 개조해 줄 것)이다. 이번 편은 스위치 윤활 편이다.
기계식 키보드 개조 포스팅 시리즈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1편 : 준비물, 키보드 하우징 분해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2편 : 스위치 디솔더링(납땜제거)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3편 : 스위치 윤활, 스프링 교체 ← 현재 포스팅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4편 : 홀타이트(Mill-max 7305) 솔더링(납땜)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5편 : 흡음 처리, 재조립, 타건음
준비물 (전체)
장비
- 디솔더 (디솔더링 장비, 뽁뽁이)
- 인두기
- 인두기 거치대
- 키캡, 스위치 리무버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 얇은 드라이버 (십자, 일자) : 하우징 분리, 밀맥스 망치용
- 스위치 윤활용 얇은 붓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 전기
(이하 있으면 편한 것들)
- 핀셋
- 슬라이더 픽커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 스위치 오프너 (스위치 뚜따툴)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 스위치 윤활 워크 스테이션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 지루함을 견디게 해 줄 미디어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소모품
- 흡음재 (하부 흡음재, 스위치 하부 패드 스티커, 기보강 흡음재)
- 마스킹 테이프 : 기판 테이프 모드용
- 내열 테이프 : 솔더링 할 때 밀맥스 고정용
- 밀맥스 7305 (174개)
- 스위치 윤활제(스프링용 :크라이톡스 GPL105, 스위치 하우징용 :크라이톡스 GPL205)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 실납(0.6mm이나 0.8mm 정도 유연납으로 함)
- 그 외 휴지나 지퍼백, 비닐봉지 등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선택사항)
- 취향인 스프링 : 스위치 스프링 교체하려면 87개 준비 ← 이번 포스팅에서 사용할 것
스위치 윤활, 스프링 교체
윤활 작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스위치를 살 때 웬만하면 공장 윤활이 되어있는 스위치를 구매하는데, 이번 스위치는 공장 윤활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윤활을 해줄 것이다. 사실 애매하게 공장 윤활이 되어있을 바에야 아예 안되어있는 게 나을 때도 있다. 공장 윤활이 되어있는데 소리가 괴상하면 공장 윤활된 윤활제를 전부 세척 후 다시 윤활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스위치 분리
저번 편에서 분리해 준 보강판에서 스위치를 하나씩 분리해 준다. 핀에 책상이 긁히니 작업 매트가 있으면 매트 위에서 하자. 나는 없어서 근처에 있는 두꺼운 책을 밑에 대고 했다. 책아 미안하다.
쨔잔. 스위치가 다 분리되었다. 이제 보강판도 치워준다. 그나저나 처음에 타건할 때도 느꼈지만 진짜 신기할 정도로 스테빌이 잘 잡혀있다. 그래서 스테빌은 따로 건드리지 않았다.
그다음은 87개의 스위치의 뚜껑을 따줄 시간이다. 스위치 오프너(aka 스위치 뚜따툴)라는 영리한 소도구를 사용할 것이다. 사용 방법은 아래 영상과 같이 위치를 잘 맞춰준 후 위에서 눌러주면 끝. 똑 소리가 나면서 스위치 상하부가 분리된다.
책상 왜 이렇게 더러운 거임? 모른 척해. 아무튼 스위치는 카일 박스식 리니어 타입 스위치이고, 사진처럼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프링, 하부 하우징, 상부 하우징, 슬라이더로 구성되어 있다.
스위치 윤활
스위치의 뚜껑을 따면서 이렇게 윤활 워크스테이션에 나열해 준다. 33개씩 밖에 작업을 못하는 워크스테이션이라 3번 나눠서 작업을 했다. 그리고 스프링은 교체할 예정이라 따로 모아 뒀다.
윤활작업 순서도 동영상으로 찍어봤다. 윤활 잘하는 방법은 딱히 모르겠고, 하우징은 그냥 마찰이 있는 곳에 윤활제를 얇게 펴 발라주는 방식으로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거라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 하부 하우징 : GPL205으로 안쪽 측면(2면)과 스프링 들어가는 중앙 축
- 상부 하우징 : GPL205으로 슬라이더와 맞닿는 내부 4면
- 슬라이더 : GPL205으로 상부 하우징과 맞닿는 외부 4면
- 스프링 : GPL105으로 봉지 윤활
동영상에는 안 담겼는데, 스프링 윤활은 이렇게 지퍼팩에 GPL105를 같이 넣어서 흔들고 스프링에 골고루 뭍을 수 있도록 조물조물해 준다.
드디어 지루한 윤활 작업 끝! 윤활제 색이 묘하게 비쳐서 투명감은 살짝 떨어졌지만 어쩔 수 없음이다.
참고로 소리는 이렇게 바뀐다. 왼쪽이 윤활 전, 오른쪽이 윤활 후다.
다음 편에서는 키보드에 스위치 분리와 체결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핫스왑 기판으로 바꿔주는 홀타이트(밀맥스 7305) 솔더링 작업을 할 것이다. 이번 키보드 개조 과정 중 제일 재밌는 작업이다. 투 비 컨티뉴!
… [계속]
기계식 키보드 개조 포스팅 시리즈 (전체 링크)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1편 : 준비물, 키보드 하우징 분해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2편 : 스위치 디솔더링(납땜제거)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3편 : 스위치 윤활, 스프링 교체 ← 현재 포스팅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4편 : 홀타이트(Mill-max 7305) 솔더링(납땜)
- 솔더링 기계식 키보드를 핫스왑 키보드로 개조해 보자 5편 : 흡음 처리, 재조립, 타건음